▶조별리그가 거의 마무리가 되고 16강 진출자들이 나오고 있지만,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조 3위 싸움인 와일드카드다. 승점 3점으로 경기를 끝낸 알바니아나 북아일랜드 터키 등은 초조한 마음으로 나머지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마지막 4경기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우선 헝가리 포르투갈 경기를 보자.
생각보다 탄탄한 전력으로 이미 1승 1무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거의 다가와 있는 헝가리.
마지막 마무리 부분은 아쉽지만 공격 전개나 패스웍도 좋고 수비도 괜찮다.
포르투갈은 과연 거품인가? 앞선 2경기들을 보자면 거품도 있고 실력도 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번 경기를 잡는다면 다른 경기와 상관없이 무조건 16강에 진출한다. 실력이던 운이던 호나우도가 1골은 넣어줄 것 같다. 포르투갈이 가까스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헝가리인데, 헝가리는 이미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기에 아이슬란드가 오스트리아를 이기지 않는한 무조건 조 2위가 가능하다. 다른 많은 분석가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순위는 승자승 원칙이다.
헝가리가 오스트리아를 이겼기 때문에 오스트리아가 아무리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많은골로 이긴다 해도 2위가 될 수 없다. 물론 헝가리가 포르투갈을 잡거나 비긴다면 가능하다.
헝가리로서는 혹시라도 아이슬란드가 이길 경우 3위로 주저앉기 때문에 골득실도 신경 써야 한다. 와일드카드 싸움은 우선은 승점이 먼저고 승점이 같을 경우에는 골득실이기 때문에 지더라도 1골 차로 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 2경기와 달리 마냥 공격적으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예상 스코어는 0-1. 포르투갈 승리.
그렇다면 아이슬란드와 오스트리아가 문젠데,
위에서 얘기한 대로 아이슬란드도 이번 경기 이기면 무조건 진출이다. 비겨도 약간의 가능성이 있으며 진다면 탈락이다. 오스트리아는 포르투갈이 이긴다는 가정하에 아무리 잘해도 조 3위다. 물론 1승 1무 1패 승점 4점이면 16강에 올라갈 확률은 아주 높다. 현재 조 3위로 승점 4점은 슬로바키아 뿐이기 때문에 이기기만 한다면 올라간다고 봐야 하지만, 3위로 올라갈 경우 독일 아니면 크로아티아를 만나게 된다. 울적하다. 산 넘어 히말라야다.
그럼 오스트리아가 아이슬란드를 이길 수 있나? 라는 것인데 개개인의 스킬은 오스트리아가 조금 낫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선 2경기에서 단 1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중원의 알라바와 최전방 얀코가 부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아이슬란드가 조금 투박한 면은 있지만 헝가리와 포르투갈 상대로도 버텨낸 것을 본다면 이번 경기에서 주도는 오스트리아가 하겠지만 골을 넣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이번 경기도 아이슬란드의 버티기 모드가 작동하면서 무승부로 마감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예상 스코어는 0-0. 무승부.
벼랑 끝에 선 스웨덴과 살아난 벨기에가 만나는데.
스웨덴은 팀 스타일이 그렇다. 전혀 스피디하지 않다. 점유율이 높다거나 전방부터 압박한다거나 하지 않지만, 이브라히모비치를 이용한 한방 능력은 늘 장착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탈리아 축구와 닮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선 상당히 답답한 축구를 구사한다. 하지만 그 상대팀도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올라오질 않으니 수비는 빽빽하고 가끔 있는 역습 한방도 찜찜하다. 볼은 갖고있는데 공격이 안된다. 스웨덴이 살 길은 그리고 한방이다. 승점 1점이기 때문에 비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하고 이기면 거의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게임의 모든 주도는 벨기에가 하겠지만 분명 스웨덴에게도 기회는 있다.
벨기에가 지난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뽑으며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아일랜드가 1골 실점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와 의욕 저하가 오는 것처럼 보였다. 어찌 보면 손쉽게 승리했지만 이번 경기는 쉽지 않다. 이탈리아에게 일격을 당했고 상대는 상당히 이탈리아스러운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물론 이름빨로는 스웨덴이 많이 처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전반에 빠른 득점을 하지 못한다면 스웨덴에게 패배할 수 있다.
예상 스코어는 2-1. 스웨덴 승리.
조 1위인데 울적한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2승으로 일찌감치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 지고 벨기에가 이긴다 해도 승자승에 따라 이탈리아가 1위 확정이다.
근데 1위를 했더니 만나는 팀은 스페인이다. 이 얼마나 울적한 상황인가.
그래서 이탈리아는 마지막 경기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할 작정이다. 골키퍼도 시리구가 나올 것 같고, 수비라인이나 미드필더도 후보선수들을 거의 기용할 분위기다. 슬슬 하면서 컨디션 좋은 놈도 발견하고 주전들도 컨디션을 16강전에 맞추겠다는 작전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허약해질 이탈리아는 아니다.
아일랜드는 여기서 승리한다 해도 벨기에가 이기거나 비기면 조 3위가 된다. 물론 승점 4점이 되기 때문에 가능성은 높아진다. 스웨덴이 이긴다 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로 비겼기에 다음 골득실을 따져봐야 하는데 벨기에전 3 실점 패배가 크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무조건 이기고 조 3위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문제는 쉐인 롱을 이용한 롱볼 축구가 대부분인데 그 외에는 이탈리아를 뚫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수비라인은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다르미안이나 오그본나등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에 롱의 개인기와 스피드라면 1골 정도는 뽑아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임모빌레나 시모네 자자 등도 16강전부터 중용받기 위해 개인 돌파를 많이 시도할 확률이 높다. 이 과정에서 뚫거나 아니면 페널 등을 유도할 수 있다. 역시 1골 정도는 뽑아낼 화력은 된다.
아일랜드에게는 안됐지만 이기기는 어려울 듯하다. 서로 1골씩 넣고 조금은 심심하게 마무리될듯하다.
예상 스코어는 1-1. 무승부.
(이미지 출처 :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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