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vs 잉글랜드, 독일 vs 프랑스, 이런 느낌의 4강 대결은 아니지만 한쪽은 사실상 결승전이며 다른 한쪽은 뭐 스페인 옆 나라이기도하고 언어도 비슷한데다, 행정적으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같은 나라니 비슷한 매치업이라고도 볼 수 있긴 무슨 개뿔!
하지만 절대강자가 없기에 더욱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과연 결승은 어떤 팀이 올라가게 될 것인가? 빠밤~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베일의 웨일스..오호 이것은 레알 더비냐 뭐냐?
한때 브라질을 식민지로 두며 떵떵거리던 나라지만 스페인의 지배를 받기도 했고, 브라질이 독립하면서 힘을 잃은 나라다. 많은 쿠데타와 독재정치 등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 상당히 닮아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솔직히 바스코 다가마와 호날두를 빼면 딱히 아는 것이 없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길게 뻗은 멋진 해안의 나라에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무튼 기적의 5 무승부로 4강까지 올라왔지만 16강, 8강에서 두 번의 연장전을 치렀기에 피로 누적은 피할 수 없다.
수비형 미들의 중심 윌리엄 카르발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상당히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웨일스는 김보경이 있었던 카디프를 중심으로 왼쪽에 기성용의 스완지가 유명한 도시다. 아일랜드 독립 이후 4개의 자치구가 연합국으로 한 나라를 이루고 있지만 그냥 필요에 의해 U.K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영국이나 아일랜드 또한 상당히 가보고 싶은 나라 중의 하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굴뚝같다.
그나저나 웨일스는 멋진 조직력과 수비력을 선보이며 4강까지 올라왔고, 첫 출전에 결승까지 내다보고 있다. 한 번도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았고, 연장전 승부도 없었다. 다만, 경고 누적으로 왼쪽 수비를 맡고 있는 벤 데이비스와 중원을 책임지는 아론 램지가 빠지는 것이 뼈아프다.
경험 면에서는 포르투갈이란 팀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체력적인 문제는 분명히 크게 작용할 것이다.
게다가 호날두와 나니 이외에 공격에서 무언가를 풀어줄 만한 선수가 없다. 수비수들의 발이 느리며 뒷공간을 많이 내준다는 약점도 갖고 있다. 베일을 막는데 꽤나 고전할 것이다.
웨일스는 어려운 축구를 구사하지 않는다. 역습을 통한 사이드에서의 크로스 또는 베일의 침투, 세트피스에 의한 공격이나 중거리슛 등 뻔한 축구지만 팀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돌아가니 그 위력이 생각보다 크다.
램지 대신 킹이 들어간다면 수비적으로 나갈 것이고, 윌리엄스가 들어간다면 공격적인 형태가 될 것이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웨일스가 승리하면서 결승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스코어 0-1. 웨일스 승리.
독일과 프랑스라니..이건 꼭 봐줘야 해!
엄청난 전쟁들을 치러낸 독일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게르만 민족 특유의 성실함으로 강국으로 거듭났다.
맥주와 돼지고기의 나라라고 할 만큼 언제 어디서나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생각보다 저렴하고 맛 또한 예술적이다. 물론 소시지나 학센 등 돼지고기로 만든 안주거리도 저렴하게 본고장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유럽과 다르게 배 나온 뚱뚱한 아저씨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물론 골격 자체도 크다.
5경기를 치르면서 보아텡의 만세만 없었다면 무실점을 이어갈 수 있었던 독일이다. 그만큼 강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공격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회를 잡으면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베데스가 나왔던 이탈리아전만 1실점을 했지만 이번에는 다시 4백을 가동할 것이다.
프랑스 역시 전쟁과 혁명의 나라다. 백년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를 잉글랜드로부터 구하며 국민적 영웅이 된 잔다르크가 화형에 처해진지 거의 700년이 되었다. 과연 이번 4강전에 잔다르크 같은 선수가 나타날 것인가?
그리즈만과 지루를 선봉으로 파예와 포그바 등 공격 쪽에 무게중심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도 센터백 라미와 수비형 미들 캉테가 돌아오지만, 에브라나 사냐는 이제 솔직히 노쇠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라 오버래핑이 잦다. 알바니아와 스위스전을 제외하면 모두 실점을 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개최국의 버프를 잔뜩 받고 있지만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조금 약한 것이 흠이다. 공격에서 맥을 풀어내지 못할 때 무척 답답한 경기를 하기도 한다. 물론 그리즈만의 빠른 드리블이나 지루의 헤더, 파예의 침투 등 여러 옵션이 있지만 서로 연계를 이루지 못하면 독일의 수비 앞에서 무용지물일 뿐이다.
원톱이 조금 아쉽지만 슈퍼급 미드필더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세밀한 패스와 중원에서부터의 압박은 독일이 가진 힘이다. 교체로 쓸 수 있는 멤버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전체적인 수비력과 조직력이 조금 앞서 있는 독일이 프랑스를 누르고 결승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스코어 2-1. 독일 승리.
(이미지 출처 : www.telegraph.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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